누가 누구와 손잡는가 — 동맹과 접점의 지도
1편이 세계를 가르는 세 가지 축(정치·문화·종교)을 보여 주었다면, 2편은 그 이념이 외교에서 어떤 행동으로 나타나는가를 다룹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외교 노선이 뒤바뀌는 까닭은 취향이 아니라 세계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 이 글은 세계 모든 좌우가 아니라 큰 경향을 말합니다. 예외는 어느 나라에나 있지만, 뉴스를 읽는 데는 경향을 아는 것이 먼저입니다.
한국 – 미국 – 이스라엘
(한·미·일 안보 결집)
미국 좌파 – 중국 – 이란
(서구 패권에 대한 반감)
| 쟁점 | 자유 진영 쪽 경향 | 반서방 접점 쪽 경향 |
|---|---|---|
| 핵심 기치 | 자유민주주의 수호, 안보 현실주의 | 반제국주의, 서구 패권(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 견제 |
| 안보 | 힘을 통한 평화, 동맹 강화 | 대화와 다자주의, 미국의 개입 축소 |
| 이스라엘 | 중동의 자유민주주의 거점, 성경적 동맹 | 팔레스타인을 억압하는 쪽으로 규정 |
| 중국 | 권위주의의 위협, 공급망 분리 | 경제 파트너, 협력 대상 |
| 에너지 | 에너지 주권(석유·가스 개발) | 탈탄소·친환경 공급망 |
유럽의 좌파는 미국의 편에 서기보다 거리를 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곧 중국·이란의 편은 아닙니다. 또 이 접점은 서로 약속한 동맹이 아니라, 같은 대상(서구 패권)을 비판하면서 생긴 정서와 이해의 겹침입니다.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창세기 12:3, 개역개정)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하신 언약으로, 이 언약을 이스라엘에 대한 입장과 연결해 읽는 것이 미국 보수 기독교의 큰 흐름입니다.
한 가지 이름으로 부르기엔 어색한 조합이어서, 이 글은 이를 ‘반서방 접점’이라 부릅니다.
| 접점 | 내용 |
|---|---|
| 공통의 비판 대상 |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를 ‘제국주의’와 ‘기득권’으로 규정하고 견제하려는 시각 |
| 정체성 정치 | 미국과 서구 사회에서 소수자와 이민자의 권리를 앞세우는 흐름이 친팔레스타인·반이스라엘 운동과 맞닿음 |
| 이해관계 |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주요 구매국이며, 2021년 두 나라는 25년 협력 협정을 맺었음 |
이란은 여성과 성소수자의 권리를 크게 제한하는 신정 체제이고, 중국은 신앙과 표현의 자유를 억누르는 일당 체제입니다. 좌파가 내세우는 가치와 이들의 실제 체제는 정면으로 부딪칩니다. 또 문제 삼는 대상은 일반 무슬림이 아니라 종교를 정치 무기로 삼는 세력입니다.
| 구분 | 한·미·일 안보 협력 | 균형 외교 |
|---|---|---|
| 논리 | 힘을 통한 억제로 북한과 중국의 위협을 막는다 | 미국 일변도는 자율성을 떨어뜨리고 중국과의 마찰은 경제에 타격을 준다 |
| 근거 | 6·25 이후의 동맹 경험, 핵억제력 | 중국과의 높은 무역 의존도, 대화를 통한 평화 추구 |
| 따져볼 점 | 중국과의 경제 마찰을 감당해야 함 | 중국이 지금까지 취한 행동의 기록을 어떻게 볼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