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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가장 거룩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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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03-1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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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가장 거룩한 순간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에 입성한 후 한 주간일 것이다. 그 8일 동안 세상에서 가장 거룩한 일들이 벌어졌다. 첫 번째 날은 예수님께서 겸손한 왕의 신분으로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 성에 입성한 날이다. 온 세상의 왕이실 뿐 아니라, 온 우주의 왕이신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백성들로부터 환영을 받은 날이다. 지구가 만들어진 이래 처음 있는 행사이며, 그 이후로도 이런 날은 없었다. 어마어마한 군대를 이끌고 입성할 수 있었지만 어떠한 군대도 없이, 말이 아닌 나귀를 타고 입성하셨고, 당시의 그 어떤 기득권 세력과의 세력 다툼도 일어나지 않았다. 심지어 나귀조차 원래의 주인에게 되돌려졌다. 군중들, 특별히 제자들에게는 너무 이상한 사건이 아닐 수 없었다.  

이후 며칠 동안은 수많은 가르침과 논쟁과 설득의 시간으로 채워졌다. 제자 중 아무도 예수님의 의도를 진정으로 이해한 자가 없었고, 심지어 한 제자는 결심하지 말았어야 할 악한 결심까지 하게 된다. 그래서 가장 거룩한 순간이었지만, 가장 안타까운 순간이기도 하다. 겁에 질린 기득권자들은 유월절이 당도하기 전에 뭔가를 하지 않으면 민란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 때문에, 악한 계획을 실행에 옮길 수밖에 없다는 구차한 결론에 도달하였다. 악한 자들이 항상 그렇듯이 교묘한 꾀가 발동되었고 거짓 증인들이 동원되었다. 그리고 쉽게 흥분하며 선동되는 무리 덕분에 분위기는 반전되었다. 사람 사는 곳이라면 이런 자들은 항상 쉽게 동원된다. 

그러나 예수님은 가장 거룩한 예식, 구약의 전통을 잇는 새 언약을 선포하시고 영원한 제사를 기념하는 성찬 예식을 제정하신 후, 스스로 순순히 악마의 무리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며 십자가에서 영원한 속죄의 대가를 지불하심으로 온 인류에게 참된 구원의 길을 완성하신 후 다 이루었다 선포하시고 평안히 안식하셨다. 그리고 죽은 지 삼 일째 되는 안식 후 첫날 새벽에 예수님은 부활하셨다. 누구든지 예수의 부활을 믿는 자들에게는 동일한 부활을 약속하시는 가장 거룩한 날을 만드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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