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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이타성에 숨겨진 이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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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08-1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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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라면 누구나 자기 방식대로 생존 방법을 터득한다. 동물에게는 생존 본능이 있지만, 사람에게는 각자 독특한 ‘생존 양식’이 있다. 대부분 사람은 여러 이유로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며 경험을 통해 얻은 지혜로 자신의 길을 걸어간다. 어떤 이는 재능을 발휘해 쉽게 원하는 결과를 이루지만, 순전한 사람은 지혜자의 조언을 받아들여 순탄하게 살아간다. 어떤 사람은 이런저런 경험을 통해 고진감래의 인생을 살다 마침내 달콤한 결실을 얻기도 한다. 세상은 수많은 경험담, 지혜의 이야기, 최신 연구 정보로 가득하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비슷하게 시도하거나, 비슷한 결론에 도달하지는 않는다. 환경이나 개성의 미묘한 차이가 전혀 다른 결말을 만들기도 하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변수가 너무 많고, ‘올바른 정석’ 또한 다양하다. 결국 나에게는 정답일지라도 그 정답이 모두에게 정답일 수는 없다. 

한 번뿐인 인생인데 허무하게 마감할 수는 없다. 환생을 기대하는 것은 게으른 선택이고, 천국만을 소망하는 것도 무책임해 보인다. 소중한 인생을 헛된 생각으로 허송하는 것은 지혜라 할 수 없다. 그래서 인생의 구심점을 ‘필요 중심’으로 변환해야 한다. 

나는 왜 오늘 이곳에, 어떤 필요 때문에 존재하는가? 내가 무엇을 해야 세상에 유익이 될까? 나는 물론이고, 다른 사람에게, 또는 하나님의 나라에 내가 어떤 유익을 끼칠 것인가? 이런 질문은 ‘나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어떻게 부자가 될 수 있을까, 부끄럽지 않으려면 무엇을 할까, 누가 나를 도와줄까,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와 같은 고민에 앞서 나 스스로가 필수적인 존재인지를 먼저 생각하게 한다.

누군가는 사람을 ‘이기적 존재’라 하지만, 사실은 이타적 존재가 될 때 가장 이기적 목적을 달성하게 된다. 왜냐면 사람은 재화나 동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람은 ‘생존본능’보다 ‘희생본능’이 훨씬 강하다. 모든 동물이 자기 생존을 위해 존재하지만, 사람만은 유일하게 ‘너’를 위해 존재하는 유일한 자다. 특히 자신보다 상대를 더 낫게 여길 때 그는 진정으로 필요한 존재가 된다. 남자는 여자를 위해, 여자는 남자를 위해 지음 받았다. 그래서 둘은 하나가 되고, 자녀는 축복이 되고 기업이 된다. 이 진리에 몰입할 때 비로소 사람은 놀랍도록 진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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