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로그인
담임목사 칼럼

기독교 대안학교, 시대를 앞서가는 진리의 요새

페이지 정보
profile image
작성자
  • 0건
  • 11회
  • 25-10-23 00:04
본문

한국 기독교와 교육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복음이 전파된 이후 전국에는 수많은 기독교 사립학교가 설립되었다. 그러나 해방 이후에는 공립학교도 늘어났고, 1974년부터는 중고교 평준화 정책으로 기독교 사립학교의 정체성은 점점 축소되었다. 2013년 통계에 의하면 중고등학교 중 기독교 사립학교의 수는 10% 정도에 불과했으나, 대학교의 수는 50%에 가까울 정도다. 

그러나 안타깝게 이미 1990년대 이후 사립학교마저 좌파 이념과 PC주의적 사상의 압박에 시달리자, 기독교적 가치를 수호하려는 뜻있는 이들이 오염되지 않은 교육의 터전을 찾아 대안학교 설립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 대안학교 운동은 개화기 선교사들이 근대 교육을 시작했던 영적 기상과 유사하다. 

과거 우리 사회는 대학 진학과 공무원 시험 준비가 삶의 당연한 '규범'이었다. 그러나 AI 시대의 개막과 함께 이 낡은 시스템의 허점이 명확히 드러났고, 청년 세대는 교육 무용론을 외치고 있다. 오늘날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울분에 차 태극기를 휘날리는 20~30대 청년들은 기성세대가 초래한 문제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다. 이는 좌경화된 교육 이념이 망가뜨린 남녀 갈등, 무능한 정치인들이 초래한 암울한 현실, 반(反)시장적 사회운동가들이 훼손한 산업구조, 그리고 외세와 탐욕스러운 투기꾼들이 만든 불평등 구조 앞에서, 스스로 진리를 찾고 자강해야겠다는 시대적 계몽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

대안학교는 병든 한국 사회에 대한 현실적이고 참신한 기독교적 대안이다. 대안학교의 핵심 과제는 단순한 영어 학습이나 인재 양성을 넘어, 오직 성경적 진리에 기반한 건강한 기독교인을 세우는 데 있다. 급변하는 시대일수록 세속 이념에 오염되지 않은 전문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지도자가 절실하다. 

다행히 한국인의 올곧은 정신, 우수한 문화적 소양, 그리고 복음으로 잘 다져진 영성은 새로운 교육의 중요한 토양이 될 것이다. 이제 ‘대안학교’

는 소극적 명칭을 벗어던지고 ‘선진학교’가 되어야 한다. 가장 참신하고 순수한 기독교 정신을 발굴하여 교육의 근본으로 삼고, 진정한 영성으로 무장된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이들이 세상을 향해 당당하게 전진하며, 변질되지 않은 복음과 참된 문화를 전파하고, 진리를 토대로 하나님 나라를 견고하게 세워, 세상의 마지막을 능동적으로 준비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쓰기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