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죽음에 대해서 진심이다. 어찌 보면 유교가 남겨놓은 한국인의 정서라 할 수 있다. 유교는 조상신을 모시는 종교로, 누군가가 죽으면 신이 되고 섬김을 받아야 한다고 믿는다. 여기에 무교적 풍습이 더해져 고인의 살(액운)을 풀어주어야 한다면서 살풀이를 하기도 한다. 언제부터인가 이상한 단체에서 이 풍습을 이용해서 반국가 시위에 사용하였다. 이들은 누군가의 죽음을 이용해서 자신의 세력을 결집하고, 적대 세력에게는 살을 날리는 용도로 사용하였다. 한국인이 죽음 앞에서는 엄숙해지고 고인을 추모한다는 사실을 이용한 시위 방법이다. 망자가 어떻게 죽었든지 모든 사람은 그 주검 앞에 머리를 숙인다. 하지만, 그런 선행은 망자를 추모하기 위함이지, 살풀이춤을 추는 자를 위함이 아니지 않는가?
그동안 ‘죽음’을 중요한 정치적 이슈로 둔갑시켰던 자들이 누구인지 주목해야 한다. 5.18, 이한열, 박종철 등이 시초가 되었고, 그 뒤에도 효순이와 미선이의 죽음이 그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통해서는 크게 성공한다. 소문에 의하면 몇몇 좌파 인사들이 감옥에서 죽어달라는 동료들의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한다. 그들은 저항에 유리한 이슈를 놓친 셈이 되었다. 최근에는 세월호 사건과 이태원 참사가 악랄하게 이용당했다. 무안공항 참사는 왜 이용하지 못하는 것일까? 이번에 윤 대통령은 혹시라도 무고한 죽음이 다시 소환될 것이 우려되어 경찰에 자진 출석을 결정하게 되었는데, 이 또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제 서서히 국민은 그동안 무엇에 속아왔는지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극도의 출산율 저하가 과연 무슨 연유로 나타난 현상인지, 사법부의 괴상한 판결은 도대체 어떤 연유로 가능한지, 그동안 거대언론에서는 왜 그토록 이슈들이 삽시간에 나타났다가 순식간에 동시에 사라지는지, 그토록 많던 의혹들은 왜 하나도 해명되지 않는지, 진실을 모르는 것인지, 모르는 척하는 것인지. 왜 어떤 것은 은폐되고, 어떤 것은 미화되는지.
이제는 국민이 선동에서 깨어날 때다. 진리의 성령이 오셔서 이 나라 국민을 깨우치시도록 기도하고 울부짖을 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