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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일하는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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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04-2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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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땀 흘려 일하면서 살아야 행복하다. 만약 경력 단절을 겪게 된다면 이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일을 통해 얻는 성취감은 더 나은 미래에 대한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빌 게이츠는 한때 이렇게 말했다. ‘난 게으른 사람에게 어려운 일을 맡긴다. 그러면 그는 쉬운 방법을 찾아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게으른 사람은 단순히 게으른 것을 즐기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단지 반복되는 단순 작업을 싫어하는 사람일 뿐이다. 그래서 그런 짜증 나는 일을 어떻게 하면 순식간에 자동화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사람이다. 평생 단순노동을 계속할 경우 낭비되는 시간은 상상을 초월한다. 반면 며칠 동안 끙끙대며 작업을 자동화시켰을 경우, 그리고 그 일을 컴퓨터가 할 수 있도록 했을 경우, 컴퓨터를 이용할 줄 아는 세계 모든 사람은 그 단순노동에서 해방된다.

예로부터 자기의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데 능숙한 사람은 인간의 행동과 심리를 잘 연구한다. 그들은 심부름꾼을 자기 곁에 붙들어 매 두는 방법을 골똘히 생각한다. 자기는 그런 귀찮은 일에서 벗어나 더 재밌는 일에 몰두하기 위해서다. 요즘에는 잘 노는 것도 일이다. 그것을 통해서 일정한 수입이 보장된다. 열심히 뛰어다니며, 더 재밌게 놀수록 그것을 구경하며 즐기는 사람이 많아진다. 스포츠 경기장에 사람들이 몰리며, TV 예능 프로그램이 끊임없이 새로운 놀이를 개발한다. 잘 노는 사람들을 구경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그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평가하며 화젯거리로 삼는다.

일하는 것을 착취라 여기며, 시키는 일을 하면서 갑질이라 분노하거나, 심지어는 육아나 가사도 노동으로만 여기며, 협업을 스트레스로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원치 않은 노동으로 시달리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인간은 무언가에 열중하며 자신을 실현하고, 자기의 영역을 정복하고, 삶을 주도적으로 만들어 간다. 취직이란 내가 심지어 임금을 받으면서 어떤 일을 주관하는 것이고, 동료와 협업하면서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방법을 터득하는 과정이다. 진정한 일이란 성취를 통해서 보람을 느끼고, 내가 모르는 사람을 섬기는 셈이 되고, 나의 삶을 아름답게 가꾸는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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