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나라는 활시위가 팽팽히 당겨진 형국이다. 우리는 우수한 민족이지만, 집단 지성이 제대로 기능하려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공통의 해답을 찾아내는 경우가 많았다. 1960년대의 경제개발도, 일제시대와 6·25 전쟁을 거치며 60여 년 동안 축적된 민족적 열망이 터져 나온 결과였다. 오늘의 상황 역시 1987년 민주화운동의 연장선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름은 민주화였지만 실제로는 정권을 흔들기 위한 정치투쟁으로 변질되었고, 그 과정에서 허위와 선동이 판명되어도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다. 오히려 당사자가 사면·복권되는 기현상이 반복되었다. 오늘날 민주당은 공판을 무기한 연기하며 불법을 공공연히 저지르고 있지만, 언론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 더 큰 문제는, 국민 다수가 ‘민주’라는 이름 아래 포장된 변형된 공산주의적 사상을 분별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이념적 허구가 마치 자유와 인권의 가치인 것처럼 교묘히 포장되어, 자유민주주의와 헌법 정신이 훼손되고 있다.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 아래 오히려 진정한 자유가 위협받고 있다.
안타깝게도 자유민주주의의 정당성과 탁월함을 분명하게 외치는 인사들은 소수에 불과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주는 주류 언론 또한 거의 없다. 반면 미국은 다르다. 미국에는 자유와 공화의 가치를 지지하는 방송이 국민적 영향력을 발휘하며, 이번 선거에서도 깨어있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공화당 대통령이 당선되었다. 한국의 현실은 참으로 심각하다. 노란봉투법, 천정부지로 치솟아 버린 집값, 금융권 마비, 소상공인 몰락, 노사갈등, 기업 해외 이전, 세대·지역 갈등, 불안한 정치 등으로 사회는 방향을 잃고 있다. 민주당은 국제 정세의 흐름에 따라 급하게 우회하거나 좌편향적 규제를 밀어붙이며 마치 서커스를 방불케 하는 행태를 보인다. 민주당이나 언론의 발표는 미국의 발표와는 전혀 다른 내용들로 가득하다. 가치 중심이 아니라, 단기적 생존만을 위한 행보일 뿐이다.
그렇다면 교회는 어떤 역할을 감당해야 할까? 지금은 다시금 3·1운동 당시처럼, 나라를 깨우는 사명을 교회가 감당해야 할 때다. 하나님께서 친히 역사하셔서 이 땅에 복음 통일을 이루실 것이다. 그리고 그 통일은 단순한 민족적 염원을 넘어, 우리나라가 붙들어야 할 마지막 생존전략이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