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로그인
담임목사 칼럼

이념 전쟁인가 기득권 싸움인가

페이지 정보
profile image
작성자
  • 0건
  • 8회
  • 25-09-16 20:23
본문

현재 세계는 이념 전쟁으로 뜨겁다. 그런데 이게 과연 이념 전쟁인지, 기득권 싸움인지 애매하다. 현재 미국은 범죄와의 전쟁으로 시끄럽다. 몇 달 전에는 불법 이민자와 마약과의 전쟁으로 소란스러웠다. 사회적 약자에게 더 많은 관심과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면 나아진다고 믿었지만, 결국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확실히 미국은 이념 전쟁에서 공화당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국민이 이 때문에 강력한 보수정권을 염원했던 결과이기도 하다. 어차피 권력자들이 막대한 이익을 차지하게 되지만, 그래도 전체 국민의 안위와 삶의 질을 개선하는 쪽으로 움직이는 것이 정치인들의 마땅한 사명일 것이다. 그런데 이념을 이용해서 오직 권력만을 바라보며 이익을 챙기려는 자들에게는 그 이념이 기득권을 차지하기 위한 아주 그럴듯한 도구에 불과하다. 올바른 정쟁이란, 선한 가치를 추구하려는 사람들끼리의 경쟁이어야 하고, 누가 더 효과적이고 시기적절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는지의 경쟁이 되어야 한다.

운동경기가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는 역동적인 움직임 때문만은 아니다. 심판들이 곳곳에서 조그마한 반칙이라도 즉시 휘슬을 불면서 경기 흐름을 제어하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이 함부로 거짓말을 하거나, 이합집산을 거듭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심판의 역할을 감당하는 사법부의 판결이 너무 늦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주류 언론은 정치인들과 한 몸이 되어 여론을 장악하면 잘못된 주장은 쉽게 반복 증폭된다. 선거운동은 수많은 군중을 몰고 다니며 온갖 거짓 선동으로 열기가 뜨겁지만, 이슈는 해가 바뀌면서 사라지고, 또 다른 새로운 이슈가 여론시장을 달군다.

따라서 시민의 몫은 분명하다. 정치인과 언론에 모든 판단을 맡기지 말고, 국민 개개인이 공정하고 침착한 판단력을 갖추는 일이 필수적이다. 사리분별력이 올바른 국민이 적어도 절반을 넘어야 한다. 주장 뒤에 누가 숨어 있는지, 누가 이익을 보는지, 누가 희생되는지 제대로 보고 지역이나 이념을 떠나서 올바름에 대한 진위를 가릴 수 있어야 한다. 이념 전쟁의 바벨탑이 무엇인지, 그 기본이 되는 생각이 무엇인지부터 세심히 살펴야 한다. 악한 정권은 선거전의 구호와 집권 후의 태도가 다른 정권이다. 이제 기득권이 되었기 때문이다. 잊지 말자, 나라는 오직 경건한 국민이 지킨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쓰기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