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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의인과 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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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11-18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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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주제 가운데 의인과 악인을 비교한 구절이 많다. 특히 구약의 성문서에는 악인에 대한 언급이 의인에 대한 언급보다 거의 두 배나 많다. 하나님은 악인을 미워하시며, 그들을 돕지 아니하신다. 악인은 죄악을 낳고, 또 재앙을 배어 거짓을 낳는다.(시7:14) 악인의 적은 의인일 뿐 아니라, 바로 다른 악인이다. 물론 그들이 의인을 괴롭히기도 하고, 의인과 겨루다 패배하기도 하지만, 더 많은 경우는 다른 악인의 손에 죽임을 당한다. 왜 성경에는 악인에 대한 언급이 많을까? 그것은 의인이 악인의 실체를 분명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악인의 실체를 모르면 아무런 대책 없이 당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악인의 겉만 보고 그 속을 꿰뚫어 알 수 있겠는가? 특히 교활한 악인들은 자신을 의인으로 치장한다. 순진한 의인들로부터 추앙을 받기 위함이다. 그들은 반성할 줄 모르고, 심지어 종교적인 탈을 쓰기도 하고, 적반하장 억울한 자인 것처럼 행세한다.

반면 의인은 자기 잘못을 빨리 인정한다. 그리고 책임을 지고 물러나고, 손해를 배상한다. 그래서 의인이 누명을 쓸 경우와 악인이 양의 탈을 쓸 경우를 잘 구별하기 힘들다. 특히 요즘에는 인권이라는 정의의 탈을 뒤집어 쓴 악인들이 더 흔한 세상이 되어서 도대체 누구를 위한 인권인지를 헷갈려 하는 사람들이 많다. 거짓말은 과거부터 여전히 잘 통하는 마귀의 미끼다. 이제는 대놓고 적국 깊숙이 파고 들어가 방송국이나 신문사를 차리고 인터넷을 통해서 가짜 뉴스를 대량생산하고 댓글과 조작된 여론조사를 들이밀며 민심의 방향을 몰아가는 것이 버젓한 세상이 되었다. 예나 지금이나 악인들은 악한 짓을 지나치게 열심히 한다. 

악인을 통해서 악인을 심판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니, 의인들은 도망 다니는 양 떼처럼 순간을 모면하면서 눈앞에 보이는 풀을 뜯느라 진실을 외면하고 살아가야 하는가? 아니면 가슴을 치며 부르짖으며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는 자가 되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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