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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바람직한 신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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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06-2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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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카스트 체제가 악한 이유는 후손들의 신분 상승 기회를 원초적으로 막았다는 데 있다. 그런 측면에서 이 체제는 공산주의보다 악하다. 두 번째로 악한 체제는 공산주의다. 공산주의는 공산당을 위한 체제다. 결국은 일인 장기 집권으로 갈 수밖에 없고, 이는 과거의 왕정 체제와 비슷하게 된다. 현실적으로 나타나는 현상도 이와 비슷하다. 러시아나 중국이나 북한도 결국 한 사람에게 권력이 집중되어 있다. 반면 대통령 직선제를 선택하는 자본주의 체제는 ‘자유’를 가장 큰 가치관으로 여겨 심지어는 체제를 위협하는 자들의 체제전복 시도조차도 ‘자유’라는 틀 속에서 해석한다.  

그런데 이들은 오히려 자신들만의 도덕적 우위를 주장한다. 이들은 도덕적 주장에 그치지 않고 법적인 강제력을 가지려고 한다. 율법주의의 끝판왕인 셈이다. 다른 사람들의 도덕적 가치관을 무시하고 세상이 자기들처럼 생각하고 판단하도록 갖은 방법으로 선동한다. 그들은 학교에서 아이들을 선동하고, 국회를 장악해 입법 활동에 애를 쓰며, 방송에서 시청자들을 선동하며, 자기들이 인정하지 않는 정부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시비 걸며, 방해하며, 비판하며, 탄핵한다. 그들은 끼리끼리 뭉치며 배신자들은 철저하게 응징하여 사회에서 사라지게 만든다. 그래서 그 세계에 발을 디뎌놓은 사람들은 무서워서라도 말을 함부로 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국내에서의 신분 상승보다는, 세계적 기준의 신분 상승이 중요하다. 성경에도 그렇지만, 신분 상승은 대개 세대를 거쳐 가면서 서서히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다. 물론 급변하는 시대이거나 특출난 인물들은 세대와 상관없이 벼락출세하는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세대를 거쳐 가면서 이루어진다. 바람직한 체제는 이렇게 세대를 거쳐 가면서 전체적인 신분 상승이 가능하게 한다. 바로 현재의 대한민국이 그런 식으로 전체적인 국민의 신분 상승을 이루어 냈다. 우리는 이 사실을 긍정적으로 인정하고 열심히 살아 더 높은 신분 상승이 가능한 자녀를 길러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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