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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보이지 않는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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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07-2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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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과학적 세계관을 기반으로 생각하고, 계획하고,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그리 역사가 길지 않다. 과학자들이 주장하는 인류의 역사에 비하면 극히 최근의 일이다. 과학적 연대기로는 99.99%가 지난 이후의 세계관이고, 성경 연대기로는 92%가 지난 이후이다. 과학적 세계관이 인류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은 그 이전의 세대와 비교해 보았을 때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효과를 가져왔다. 분명히 과학의 발전은 인류의 목마름을 해갈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과학적 세계관의 역할이 아무리 크다고 해도 그것이 모든 것을 설명하고 모든 분야에 효과적이진 않다. 과학은 그저 물리적인 세계에서 가장 잘 통하는 세계관일 뿐이다. 과학이 발달하면서 나타나는 한계 또한 명백하다. 특히 양자역학은 이미 인간의 두뇌로 이해될 수 없는 영역까지 도달하였다. 양자역학이 발달하다 보면 아마도 귀신의 정체까지 밝혀낼 수 있을지 모른다. 더 발달하게 된다면 하나님의 기적까지 설명해 낼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데 사실 역으로 말하면 현재의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었던 것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세상에 존재해 왔던 것들 아닌가? 단순히 그동안은 과학이 충분하게 발전하지 못했기 때문에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었을 뿐이지만, 다른 영역에서 다른 세계관으로는 얼마든지 설명하고 심지어 믿기까지 하지 않았는가? 꼭 과학적으로 설명되어야만 비로소 존재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니다. 이미 과학적 세계관이 없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동일한 현상이 지속적으로 관찰되었지만, 오히려 과학적 세계관이 설명하지 못하는 것을 무턱대고 거짓말이라고 단정 지었지 않았나. 과학적 세계관이 세상의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다. 

믿음이나 신념은 결코 비과학적 영역이 아니다. 역할만 다를 뿐이다. 이 두 영역은 오직 하나, 진리를 향한 탐구에 몰두할 때 서로를 보완하는 관계가 되고 비로소 진리의 실체 앞에 서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믿음의 주시며, 과학의 주시다. 겸손한 탐구만이 하나님을 만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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