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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아!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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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01-2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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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대한민국’은 과거 1983년 가수 정수라가 불러 히트하고 가요대상까지 받은 곡이다. 1979년에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당했고, 80년에 ‘5.18 민주화 운동’이 일어났다. 83년에는 ‘아웅 산 묘소 폭발’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우리나라에는 여전히 반공 정서가 깊게 남아 있었고, 정부에서는 정책적으로 ‘건전가요’를 강요하던 시대였음에도 히트 친 건전가요로 유명하다. 1987년에는 6월항쟁에 이은 6.29선언이 있었고, 그 결과 제6공화국이 출범하게 되었다. 그러나 11월에는 ‘대한항공 폭파 사건’이 일어나 북한 공산당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졌기도 했고, 이듬해에는 대한민국에서 88올림픽이 열렸다. 그러자 사회적인 분위기는 나라 사랑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무르익었고, 그에 대한 반응으로 자연스럽게 ‘아! 대한민국’은 가장 당시의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슬로건이 되었다. 또, 그때쯤 이선희가 부른 ‘아름다운 강산’도 한몫했는데, 이는 비슷한 생각과 감정, 그리고 온 국민이 공감하는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노래였기 때문이었다. 

당시에는 여야를 불문하고 동일한 가치관을 담고 있었고, 그동안 암울했던 나라에 대한 연민까지 복잡하게 얽히면서 간절한 소망까지 담아낸 가사기에, 후에는 심지어 북한 사람들도 이 노래를 열창하게 되었다고 한다.

요즘은 과거의 독재자들보다 현재의 이념론자들, 대놓고 막말을 쏟아내는 자들로 인한 국민의 피로감이 도를 넘어섰다. 거짓말과 비난의 수준이 동네 양아치들의 유치함을 뛰어넘은 지 오래다. 사실 여부를 떠나서 막말의 수준으로 진위를 판가름하는 것이 더 정확한 시대가 되고 말았다. 아직도 선동이 통할 거로 생각하는 자들과 여전히 거기에 선동되는 척하는 무리만 빼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정말로 ‘아! 대한민국’이 틀림없고, ‘아름다운 강산’임에 틀림없다. 오늘 우리에게 이 노래가 다시금 필요할지 모른다. 이젠 정말로 하늘엔 조각구름이, 강물엔 유람선이 떠 있지 않나. 지금은 저마다 누리는 행복이 있고, 언제 어디나 자유로운 곳, 그리고 자유로움 속에서 조화를 이뤄가는 곳이 되지 않았나. 우리, 다시금 이 강산을 노래 부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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