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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그럴듯해 보이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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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11-0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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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과 속은 다르다. 그럴듯해 보이지만, 실상은 역겹거나 정떨어지는 것이 있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판단을 위해서는 기본적인 이해와 건강한 이해가 필요하다. 기본적인 이해란 역시 모든 인간은 죄인이라는 이해다. 인간인 이상 이 실존에서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리가 상상하는 위인이나 성자는 이 세상에 없다. 마하트마(위대한 영혼) 간디도 사실은 카스트제도를 인정하고 서로 평화롭게 살아야 한다고만 했다. 이승만 대통령도 말년에 탐관 이기붕을 쳐내지 못하고 결국 4·19에 이은 5·16 쿠데타가 일어나게 하였다. 그 어떤 역사에 빛나는 위인들일지라도 모두 한결같이 죄인의 모습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건강한 이해란, 인간은 스스로 죄인이라 인식하면서도 끊임없이 올바르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존재라는 이해다. 그러나 문제는 서로를 믿지 못한다는 한계에 부딪힌다. 상대방이 어느 순간 실수해서 선을 택하지 않고 악을 택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악한 상황을 미리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떤 사람은 스스로 정진하면서 운 좋게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한다. 그러나 그러지 못한 사람들도 많아서 실패를 거듭하다가 세상 탓하며 울분에 싸인 자들도 있다. 눈치 빠른 정치인은 이 두 그룹 중 한쪽 편을 들어줄 수밖에 없다. 

결국 세상은 크게 두 개로 나뉘어져서 서로 대적하게 된다. 상대방의 선의에 기대서 미래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두 개의 정치그룹은 서로 자신의 그럴듯해 보이는 것을 과시하거나, 상대의 민낯을 까발리는데 정신이 없다. 그러다 결국에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상대에게 총을 겨눈다. 

그러므로 기독교인은 성경이 가르치는 가치를 깊이 이해하고 어느 쪽이 어느 면에서 더 가치 있는지를 깊이 묵상하면서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면서 투표 해야한다. 교회는 변화산 위에 있지 않다. 방주처럼 세속 바다 위에서 넘실거려야 한다. 먼저, 안전한 방주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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