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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경건한 시민이 많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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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08-1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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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도시민 비율은 20만 명 이상 도시를 기준으로 18%다. 거기에 비해 대한민국의 도시민 비율은 85% 수준이다. 특히 서울 경기 지역에 밀집해 있는 도시민은 거의 45%를 넘어선다. 실로 놀라운 통계가 아닐 수 없다. 대부분의 인구가 도시에 살고 있다. 또 서울 경기 지역을 제외한 지역은 모든 인프라가 계속해서 축소되고 있고 전라도와 경상도는 심각한 수준이다. 반면 수도권은 계속해서 인구가 유입될 전망이다. 2050년이 되면 대한민국은 서울경기국이라 해도 된다. 인구는 줄어들어 4,700만 명 수준이 될 것이며, 서울 경기 지역에만 3,300만 명이 살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면 전국민의 70%가 서울 경기 지역에 거주하게 된다. 

미국의 도시에는 대개 민주당 당원들이 많고, 시골은 공화당 당원들이 많다. 그래서 민주당은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갈망이 크고, 심지어 그들에게 투표권도 주고 싶어 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대부분 도시에서 거주할 것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에서 갖은 방법을 동원해서 대통령 선거에서 이기려고 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단순히 표 대결로는 공화당을 이길 수 없다.

반면 우리나라는 도시와 시골의 갈등만으로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 이미 전 국토가 선진화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표심에는 북한, 중국, 일본, 미국, 좌파, 우파, 기독교, 경제, 문화, 교육, 미디어 등 복잡한 셈법이 존재한다. 한국만큼 이념이 복잡한 나라는 없을 것이다. 심지어 교회들도 얼마나 갈기갈기 나뉘어 있는지 참으로 놀라운 나라다. 

다행히 한국의 도시에는 경건한 사람들이 훨씬 많다. 딱히 종교가 없더라도 건전한 시민정신을 가진 시민들이 많다. 드라마에서는 갑질하는 자, 각종 문제를 일으키는 빌런들이 많이 등장하지만, 실생활에서는 대부분 평범한 사람들이다. 드라마를 보면서 나는 저런 이상한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을 굳히는 것 같다. 기독교인들도 지금은 움츠러져 있는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진실에 대한 감각이 되살아나고, 경건한 성도가 될 확률이 높다. 경건하고 명철한 시민이 많아야 이 나라에 소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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