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던 시절이 지나고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하면 세상은 서서히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세상은 더 복잡해진다. 단순히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로 헷갈리는 수준이 아니다. 무조건 만나야 하는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야 하고, 엄마와는 사뭇 다른 기준을 제시하는 선생님과도 만나야 한다. 중학생이 되면 세상의 압박감이 시작된다. 나는 커서 뭐든 되어야만 하는 중압감, 나라의 국민이며, 도시의 시민이며, 규칙과 법규를 지켜야 하는 틀에 박힌 존재가 되어야만 한다. 실수투성이가 되고 판단 착오가 계속해서 발생한다. 고등학생이 되면 이제 서서히 내가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하는가로 고민하게 된다. 다행히 일찍 진로를 정한 사람은 거침없이 자기가 가야 할 길을 달려간다. 그러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인생이 태반이다. 일단 열심히 공부 먼저 해 놓고, 나중에 실력대로 직업을 정하면 된다는 선생님의 조언도 한몫 거든다. 대학에 진학하고, 취업하고, 군대 가고, 연애하고, 결혼하고, 아이 키우고... 물론 차근차근 하나씩 해 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행복한 날이 올 것이다.
많은 사람이 우여곡절 끝에 자기가 가야 할 길을 가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심지어 가던 길을 돌이키기도 하고, 한번 좌절의 늪에 빠진 후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것은 그야말로 그 사람의 실력이 아닌, 오로지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심지어 자신도 잘 모르는 딜레마에 갇혔기 때문이다.
사람의 실존이 이처럼 뒤죽박죽, 우왕좌왕인 이유는 간단하다.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이다. 원래 인간의 존재 자체가 하나님 아버지 없이는 설명이 불가능하다. 아무리 뛰어나도, 권력을 잡더라도, 횡재를 했더라도, 모두가 부러워하는 인플루언서가 되었더라도 하나님을 떠난 자는 여전히 자신만의 복잡함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그리고 이 문제를 정말 심각하게 여기시며 해결하려고 하신 분이 계신다. 그분은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시다. 예수님 때문에 인류는 모든 딜레마에서 해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