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조물에는 한계가 분명하다. 자신을 넘어서는 무언가를 할 수 없다. 물론 누군가는 다른 사람들보다 월등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안다. 그러나 그런데도 그런 능력은, 특히 인간들에게 매우 다양한 형태로 드러난다. 그리고 그것은 인간은 홀로 사는 것보다 사회를 이루어 각자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피조 되었다는 것을 염두에 둔 창조자의 계획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뛰어난 인간이 많더라도 인간은 여전히 한계가 분명하다. 심지어 인간은 다른 인간에 의해서 저지당한다. 인간에게는 자유가 있지만, 그 자유는 남의 자유를 침범할 수 없다.
인간은 사회를 이루어 협력하며 최상의 지혜를 만들어 낼 수 있지만, 항상 모든 결정이 완전하지 않다. 더구나 갈등 관계나 경쟁 관계와 같은 대치 국면이라면 인간은 대단히 어리석은 짓을 하고, 최선은 사라지고, 최악의 결과물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더 큰 문제는 인간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는 점이다. 그것은 자기의 생각이 잘못된 판단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는 점이다. 깨닫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잘못된 판단에 대한 확신이 지나치게 강하다. 결국 일의 결과에 직면하고 나서야 자신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사실은 그렇다면 다행이고, 대부분은 남 탓을 하며 자신의 잘못을 결코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정답은 한 가지다. 자신이 유한한 존재이며, 잘못된 판단을 할 가능성도 크다는 것을 인정하고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는 것이다. 피조물의 존재 가치는 창조주와 함께할 때 가장 높아진다. 너무 당연한 논리다. 장인의 손을 떠난 망치가 무슨 소용이 있으며, 주인이 운전하지 않은 자동차가 어디를 갈 수 있단 말인가? 홀로 굴러가거나 다른 주인을 태우려는 짓은 최악의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사람은 혼자가 아니다. 이 말은 다른 사람과 함께 어울려 살아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창조주시며 주인이신 하나님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죄인이라서가 아니다. 인간은 항상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야 진짜 인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