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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변하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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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10-0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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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세상이 변하는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누구나 쉽게 느낄 수 있다. 정보의 양은 상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매번 두 배로 많아진다. AI의 노동력이 사람의 노동력을 초월했다. 많은 직업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걱정들이 많다. 하지만 그것은 그동안 사람들이 너무 오랜 시간 동안 엄청난 단순노동에 시달렸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동안 마트에서는 수많은 인력이 단순히 바코드를 찍고 카드를 긁어대는 일을 열심히 해 냈다. 너무 단순한 노동이라 이제는 고객이 그 일을 해도 되는 기술이 개발되었다. 업주들은 가격경쟁에서 이기려고 자동 시스템을 도입한다.

거꾸로 가는 것도 있다. 쌀이 너무 많이 생산되어도 농가를 보호해야 하기에 정부가 쌀을 구매해야 하는가? 논을 갈아엎고 밀을 생산하면, 밀을 수입하지 않아서 더 좋지 않을까? 그 돈으로 다른 나라에서 생산된 값싸고 질 좋은 쌀을 수입하고, 한우농가를 장려해서 한우 생산량을 높이면 국민들에게 양질의 단백질을 값싸게 제공할 수 있지 않겠는가? 

아무리 정보가 많아져도 진리가 변하거나 핵심 가치의 양도 덩달아 많아지는 것은 아니다. 부모가 아이를 돌보고 키워내는 것보다 더 소중한 일이 세상에 어디 있을까? 과거에는 한 사람이 벌면 열 명이 행복했던 시절이 있었다. 가정에서 한 사람만 벌어도 충분한 세상이 더 좋은 세상이다. 이제는 대부분의 단순노동, 반복작업, 3D업무, 위험한 일 등은 기계화가 이루어질 것이다. 이제는 그 기계를 잘 다루는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일을 하거나, 더 창조적이며 합리적인 판단이 필요한 일을 하는 고임금 노동자가 필요하다. 그리고 몇 사람만 일해도 온 가족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돼야 한다. 뿔뿔이 흩어져 살면 집값만 오른다. 대가족 제도가 여러모로 경제적이다. 모든 종류의 이기심, 기득권을 내려놓고 합리적인 세상이 되어야 하리라.

20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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