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정치적 극단주의가 치열한 시대가 되었다. 많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진보적 사회정책(PC, DEI, LGBTQ+ 등)이 활발히 논의되고 시행되는 가운데, 경건한 신앙생활이 곳곳에서 도전받고 있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 캐나다 심지어 남미와 뉴질랜드까지 ‘이념 율법주의’라는 회색 옷을 입고 있다. 성적 타락, 유물론, 진화론, 영적 나약함, 패배주의, 기득권을 향한 보복 감정 등이 정당화되었다. 다행히 미국은 이런 현상에서 깨어나는 중이고, 한국은 아직 동성애 입법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거의 유일한 나라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표를 의식하는 민주당이 이런 이념 율법주의의 입법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일부 개신교인을 중심으로 이런 현상을 경계하며 반대하고 있다. 좌파와 우파는 더 이상 이웃집이 아니라, 정서적이고 이념적으로 적대적이다. 양측 모두 같은 사안에 대해서 양극단의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상대방을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심지어 가정에서도 각각 다른 이념 성향을 지니고 있어서 아예 정치 이야기는 서로 꺼내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 되었다.
심지어 교회도 좌파와 우파로 나뉘어져 있다. 좌파 교인은 얼마든지 ‘다양성’ 이나 ‘정치적 올바름’을 인정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성경적 기준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된다고 믿는다.(물론 그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다) 아무튼 과거에는 들킬까 봐 불안해하던 자들이 이제는 버젓한 세상이 되었다. 반대로 혐오의 감정이 들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 지혜를 배워야 한다. 왜냐하면 혐오는 범죄이고, 동성애 성향은 범죄가 아닌 아이러니한 세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제 경건한 기독교인들에게 남겨진 숙제는 지혜롭게 거룩한 삶을 영위하는 것이다. 여전히 사회 곳곳에서 영적 진지를 구축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있는 그곳에서 영적인 촛불을 끄지 말고, 나로 인해 도시가 하나님의 나라가 되는 것을 잊지 말자. 영적 전쟁은 진리와 거짓의 싸움이지, 혈과 육의 싸움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싸움은 항상 세균처럼 주변을 맴돌고 있다.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우리의 전쟁은 어둠의 세력과의 싸움이다. 내 곁에 있는 이념이 다른 자에게 날 선 눈길을 보내지 말고, 온유한 태도를 갖추자. 비록 영혼 깊숙한 곳에는 날 선 진리의 칼날이 있겠지만, 우리 입술에는 따뜻하고 진실되며 평화로운 복음의 소식을 담자. 예수님께서 그러셨던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