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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천천히 그러나 거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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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07-30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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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움직이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더디게만 느껴졌던 변화가, 요즘에는 그 속도감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 80년대 이후로는 10년 주기로 변하는 것 같았는데, 요즘에는 계절마다 변화를 경험한다. 올해의 여름은 작년의 여름과는 다르다. 기후만 변하는 게 아니라 세상 자체가 변한다. 아마도 요즘 인류는 과거 세대에서는 결코 겪어보지 못했던 변화의 속도감을 체감하는 세대일지 모른다. 앞으로 어떻게 변하게 될지에 대한 예측 또한 수많은 전문가에 의해서 각기 다른 전망을 쏟아내기에 바쁘다. 왜냐하면 개인마다 그룹마다, 나라는 나라대로, 이념을 중심으로 뭉치는 자들은 그들 나름대로 자기가 원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고, 심지어 서로 적대감을 드러내고, 상대방의 목적을 무산시키기 위해서 합종연횡을 반복한다. 

사람만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도 열심히 일하신다. 인간이 아무리 뛰어나도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뛰어넘을 수는 없다. 하나님은 세상이라는 바둑판이 미궁에 빠졌다고 해서 이럴 줄 몰랐다고 망연자실하시는 분이 아니다. 세상의 주인은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이시다. 100년을 채우기도 버거운 인생, 굶으면 하루도 버티기 힘든 인생, 온통 자신의 안위만을 항상 첫 번째로 염두에 두고 살아가는 인생이 어떻게 반응할지를 예측하는 것은 하나님 관점에서 너무 뻔한 것 아닐까? 오히려 사람이야말로 자기 맘대로 살아가야 할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존재가 아닐까? 사실 하나님은 우리의 자유의지를 적극적으로 도우시는 분이시다. 내가 맘껏 나의 세상을 펼쳐보고자 할 때 나를 가장 잘 도우시며 길을 만드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다. 그분은 심지어 내가 저지르지 말아야 할 위험까지 잘 알고 계신다. 그러므로 가장 현명한 해결책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이다.

어차피 세상은 앞으로 더 많이, 더 빨리 변하는 세상이 될 것이다. 어떤 이들은 첨단을 걷다가 지쳐 쓰러지기도 하고, 어떤 이는 여유를 부리다 정작 필요한 것들을 놓치고 아쉬워하리라. 세상 사람 따라가다 길 잃기 쉽다. 가장 지혜로운 방법은 하나님의 구원 방주에 올라타서 세상 풍파 거세게 해치며, 세상의 변화에 현혹되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내게 주어진 십자가 지고, 날마다 주시는 계시를 힘입어 영원한 나라에 상급을 쌓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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