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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트럼프 행정부의 대학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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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08-05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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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현재 이념전쟁이 치열한 나라다. 이제 세계는 총칼이 아닌 이념으로 전쟁한다. 과거의 전쟁은 권력 유지가 목적이었지만, 이제는 체제 수호를 위해서 이념을 어떻게 세우느냐가 핵심 전략이 되었다. 이 전쟁의 시작은 사실 이탈리아의 ‘안토니오 그람시’부터다. 그는 러시아식 혁명으로는 공산주의 혁명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군사력으로의 지배는 진정한 혁명이 아니며, 오히려 문화, 언론, 교육, 종교 등을 통해서 새로운 이념을 ‘상식’처럼 받아들이게 함으로써 사회를 지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대중의 가치관과 도덕 체계를 점진적으로 바꾸는 조용하고 긴 이념전쟁을 제안했다. 이런 제안을 이어받은 자들이 1923년, 독일의 프랑크푸르트대학에 ‘마르크스주의 연구소’를 만들었다. 그 후 ‘사회연구소’로 개명해서 연구를 계속하다 나치즘이 성행하자 하는 수 없이 스위스의 제네바를 거쳐(1933년) 다시금 미국 뉴욕 컬럼비아 대학교로 피신한다(1934년). 그 후 20년 정도 프린스턴, 예일, 하버드 대학교에 이 사상을 펼친다. 그러다 1945년 2차세계대전이 끝난 후 대부분은 독일로 돌아가지만(1955년경), 3명의 학자는 여전히 남아 전 미국 대학교에 이 사상이 퍼지게 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대학교가 DEI 이념을 퍼뜨리며 이런 조용한 혁명의 산실이 되고 있다는 것을 간파하고 이를 타파하기 위해서 무시무시한 행정명령을 발동하였다. 결국 대학들은 굴복하게 되었지만, 이미 전 세계에 퍼진 이들의 조용하고 긴 혁명은 우리나라에서도 찬란한 꽃을 피우고 있다. 심지어 성적 지향 등을 포용해야 예수님의 가르침에 걸맞다고 주장하는 교회도 있다. 일부 과격한 성경 구절은 지금 시대에서는 변형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법원에서는 새로운 가치 기준을 ‘정의’라고 판결한다. 가족은 해체되고 남성과 여성은 갈등한다. 언론과 미디어는 전통 가치 보다 이념화된 가치로 콘텐츠를 양산한다. 학교에서는 마르크스주의와 젠더 이론을 자연스럽게 가르친다.

그러나 오히려 젊은이들이 조용한 혁명을 거스르기 시작했다. 그동안 본성을 혼란스럽게 하던 분위기를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정체성’을 되찾기 시작했다. 남성은 남자답게, 여성은 여자답게, 행복은 가정에서, 상은 노력한 자에게, 도덕은 법으로 규정할 수 없어야 한다는 등 가장 성경다운 가치관이 회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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