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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길가메시 서사시와 에녹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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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08-1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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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길가메시 서사시와 에녹서는 오래전에 발견된 고대 문서들이다. 특히 길가메시 서사시는 B.C. 21세기경 점토판에 새겨졌다고 알려져 있다. 두 전승 모두 성경과 관계가 있다. 길가메시 서사시에는 근동에 흔한 홍수에 관한 이야기가 성경과 비슷하고, 에녹서에는 창세기 6장에 기록된 사람의 딸들과 하나님의 아들들(타락한 천사들)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들 사이에서 네피림 태어나 세상에 존재하게 되었는데, 그들은 장대하고 세상을 더럽히는 자들이어서 하나님은 노아의 가족만 남겨두고 모든 살아있는 것들을 죽이기로 작정하시고, 마침내는 홍수를 통해서 심판하셨다고 되어있다.

창세기 6장 이전에는 오랫동안 세상에 여러 가지 사건들이 있었지만,  성경에는 짧게 핵심이 되는 이야기들만 담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성경에서 전해주는 이야기는 길가메시 서사시와 에녹서에 담겨있는 신학과 그 결이 다르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계시를 받은 최초의 선지자 모세가 성령의 감동으로 당시 구전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전승들을 편집하면서 모세5경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정교하고 잘 짜인 기록으로 우리에게 전해져서 성경의 첫 부분이 되었다. 그러므로 구약성경은 하나님의 의도가 분명히 계시된 책이고, 가장 우수한 진정성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반면 길가메시 서사시나 에녹서는 구약성경 처럼 한민족이 의도적으로 정성껏 구전을 통해서 후대에 토씨 하나라도 어김없이 그대로 전승된 문헌은 아닌 셈이다. (게다가 에녹서는 B.C. 3~1세기경 문서)

이런 이야기는 성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하고, 반면 혼돈을 주기도 한다. 우선 길가메시 서사시는 성경이 단순히 기독교 경전일 뿐 아니라, 전체적인 세상의 역사책인 점을 증명해 주고 있다. 홍수 이야기는 성경에만 있지 않고, 세계 곳곳에 홍수 전설이 있다. 길가메시 서사시는 아주 오래된 기록물인데도 여전히 홍수 이야기가 기록된 중요한 증거물인 셈이다. 반면 두 책에는 성경에 없는 이야기도 담겨 있다. 어떤 이야기는 도움이 되기도 하고, 어떤 이야기는 전혀 성경과 어울리지 않는 것도 있다. 이때는 우리가 경계해야 한다. 성령의 감동이 가득한 성경과 그렇지 않은 이야기는 선별해서 받아들여야 한다.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이 재미는 있으나,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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