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하이브리드 전쟁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그 효과가 비교적 느리다는 점이다. 또한 투입된 노력과 자금에 대한 회수가 불분명하다. 과거에는 배후를 특정하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공격 주체가 빠르게 드러난다. 거짓이 탄로 나면 국민 전부가 빠르게 적대적이 된다. 결국 공격국은 매사에 몇 배 더 신중해야 하고, 그 방법이 교묘하고 은밀해야 한다.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경우에 따라 범죄조직과 연루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자체 보안 유지에도 극도로 은밀하고 강압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반면 당하는 쪽은 비교적 단기간에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전쟁은 고도의 정보 및 사이버 기술을 요구하기 때문에 주로 강대국에서 수행된다. 그러나 공격 대상이 되는 국가의 국민 의식이 높다면, 이것은 가장 큰 변수가 된다. 당하는 국민이 깨어나는 순간, 공격국이 스스로 만든 함정에 빠지게 된다. 결국 상대가 일시적인 피해를 입을 수는 있겠지만, 나라 전체가 휘청거릴 지경까지 가기 전에 문제는 해결될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 가치관과 공동체 의식이 취약하면 적의 전술에 쉽게 잠식되어 장기적인 피해를 입게 된다. 그러므로 안일하게 대처하다가는 더 큰 곤경에 처하게 될 터이니, 먼저 깨어있는 시민이 행동에 옮겨야 하고, 먼저 깨어나는 성도가 뜨겁게 기도할 책임이 있다. 성경은 언제나 우리에게 바른길을 제시하고, 용기를 주고, 선악을 분별하게 하고, 욕심이나 세속을 멀리하도록 경계한다. 그런 성도가 많을수록 그 나라는 안전하며, 회복도 빠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