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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하이브리드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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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7회
  • 25-11-1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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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하이브리드 전쟁(Hybrid Warfare)에 대한 이야기가 뜨겁다. 이는 군사적인 수단뿐만 아니라, 비군사적인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적국을 공격하는 전쟁을 말한다. 정치, 경제, 교육, 정보, 언론, 심지어 사회기반시설에 이르기까지 적국의 전반적인 기능을 자국의 상황에 유리하도록 유도하는 전쟁 방법이다. 겉으로는 평범한 통상 업무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스파이가 잠입해서 상대방이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교묘하게 작전을 수행한다. 결국 거짓말이 당연한 수단이 되었고, 정보 왜곡, 여론 조작용 팬덤 조성, 발뺌, 갈라치기, 심지어 암살이나 정부기관 침투, 마약 등 범죄행위에 이르기까지 그 사악함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 심지어 법까지 교란하는 작전을 구사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법이 없으면 당해내기 어렵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전쟁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그 효과가 비교적 느리다는 점이다. 또한 투입된 노력과 자금에 대한 회수가 불분명하다. 과거에는 배후를 특정하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공격 주체가 빠르게 드러난다. 거짓이 탄로 나면 국민 전부가 빠르게 적대적이 된다. 결국 공격국은 매사에 몇 배 더 신중해야 하고, 그 방법이 교묘하고 은밀해야 한다.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경우에 따라 범죄조직과 연루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자체 보안 유지에도 극도로 은밀하고 강압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반면 당하는 쪽은 비교적 단기간에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전쟁은 고도의 정보 및 사이버 기술을 요구하기 때문에 주로 강대국에서 수행된다. 그러나 공격 대상이 되는 국가의 국민 의식이 높다면, 이것은 가장 큰 변수가 된다. 당하는 국민이 깨어나는 순간, 공격국이 스스로 만든 함정에 빠지게 된다. 결국 상대가 일시적인 피해를 입을 수는 있겠지만, 나라 전체가 휘청거릴 지경까지 가기 전에 문제는 해결될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 가치관과 공동체 의식이 취약하면 적의 전술에 쉽게 잠식되어 장기적인 피해를 입게 된다. 그러므로 안일하게 대처하다가는 더 큰 곤경에 처하게 될 터이니, 먼저 깨어있는 시민이 행동에 옮겨야 하고, 먼저 깨어나는 성도가 뜨겁게 기도할 책임이 있다. 성경은 언제나 우리에게 바른길을 제시하고, 용기를 주고, 선악을 분별하게 하고, 욕심이나 세속을 멀리하도록 경계한다. 그런 성도가 많을수록 그 나라는 안전하며, 회복도 빠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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