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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옛날이나 지금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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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10-1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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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새롭고 더 발전된 모습이 편안하고 좋다. 사람들의 관심도 항상 더 좋은 것, 더 새로운 것, 더 아름답고, 더 멋있는 것에 이끌린다. 그리고 그런 것들은 희귀하면서 자연스럽게 가격도 비싸다. 예나 지금이나 세상은 항상 그랬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누군가 좋다고 환호하면 사람들의 시선을 그곳으로 쏠린다. 남들이 관심을 보이면 왠지 모르게 나도 그 무리에 휩쓸리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사람들이 구호를 외치거나 환성을 지르면 나도 모르게 무슨 뜻인지도 잘 모르지만,함께 외치고 환성을 지른다. 그리고 뭔지 모를 동질감 같은 것을 느낀다. 이런 분위기가 특별히 그리운 사람들은 경기장을 찾는다든지, 공연장을 찾는다. 유명한 가수가 노래 부르는 곳에는 참여하고픈 마음이 든다. 날마다 쏟아지는 광고들은 사실 이런 대중심리를 잘 이용한다. 사람들은 일단 광고로 알려진 상품에 대해서는 아무런 의심 없이 구매하고 만족해한다. 그렇지만 오늘날에는 이런 일들에 많은 돈이 필요하다.


과거에도 비슷했다. 다만 과거에는 그다지 돈이란 게 넉넉지 않았다. 그러나 아무리 가난해도 할만한 것은 다 하고 살았다. 물론 그때도 미제나 독일제, 일제 상품은 가치가 있었고, 선망의 대상이었다. 원하는 것들은 당장은 아니더라도 조만간 손에 들어왔고, 애지중지하다가 골동품이 되어갔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타들은 노트나 책받침 속에 등장하거나 하이틴 잡지에서 볼 수 있었다. 매체만 달라졌을 뿐 당시에도 청소년들의 가슴은 그런 것들로 쿵쾅거리기 일쑤였다. 대부분 가난했기에 신상품이 나와도 즉시 구매할 수는 없었지만, 조만간 인기 상품은 대부분 가지고 다녔다. 오늘날의 휴대폰처럼. 그러나 만족감만큼은 과거가 훨씬 컸다. 간절함이 더해서일까? 오늘날은 쉽게 원하는 것을 얻지만, 만족감은 쉽게 사그라진다. 


그래서 예나 지금이나 세상은 공평(?)하다고 해야 할까? 우리를 그렇게 지으신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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