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대한민국 경제의 지표는 ‘체제적 경고’를 보내고 있다고 봐야 한다. 치솟는 환율과 얼어붙은 내수 경기, 그리고 건설 현장을 점령한 외국인 노동자들의 물결은 우리 사회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현상은 정부의 단순한 실책이 아니라, 특정한 국가관과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치밀하게 계산된 ‘의도적 방치’ 혹은 ‘체제 전환’의 과정일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을 불러 일으킨다. 현 집권 세력이 부르짖는 ‘기본사회’와 ‘보편적 복지’는 겉보기에 선량한 유토피아처럼 보인다. 그러나 보수주의적 가치관에서 볼 때, 국가가 모든 것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은 국민을 국가 의존적인 피지배자로 만들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중산층을 몰락시키고 자영업자의 기반을 무너뜨리는 포퓰리즘은 결국 국민을 정부의 보조금 없이는 살 수 없게 만들어, 중국식 ‘통제 시스템’에 순응하게 하려는 의도가 읽혀진다.
가장 위험한 지점은 지도층이 가진 ‘도덕적 나르시시즘’이다. 자신들이 정의를 독점하고 있다고 믿는 이들은, 그 정의로운 유토피아를 건설하기 위해서라면 과정에서의 ‘작은 불의’나 ‘불법’은 정당화될 수 있다고 믿는다. 선거 시스템에 대한 의구심이나 여론 조작 의혹, 심지어 범죄적 조직과의 결탁설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그들이 ‘들키지만 않는다면 가장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마키아 벨리적 사고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국 땅에서 자국민이 차별받는 기이한 풍경을 목격하고 있다. 건설 현장에서는 한국인 일용직이 배제되고, 중국인 건축주와 중국인 노동자들의 카르텔이 형성되고 있다. 쿠팡과 같은 미국계 혁신 기업은 강력한 규제로 발을 묶으려 하고, 보안과 안전이 검증되지 않은 중국발 이커머스에는 시장의 빗장을 열어준다. 다행히 진실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비자 심사 과정에서 반미 성향의 SNS 활동을 검증하기 시작하자, 한국 온라인상에서 넘쳐나던 조작된 댓글들이 급격히 사라지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우리가 목격한 여론이 얼마나 인위적으로 관리된 ‘가짜 민심’이었는지를 역설적으로 증명한다.
돈은 정권의 이념적 방황을 믿지 않는다. 기업들이 달러를 움켜쥐고 풀지 않는 것은 시장이 내리는 냉혹한 ‘불신임 투표’다. 이제 국민은 선량한 의도라는 가면 뒤에 숨은 권력의 민낯을 직시해야 한다. 하나님이 이들을 용인하는 이유는 진노의 그릇을 채우기 위해서일 뿐이다. 대한민국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니, 우리는 기도를 쉬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