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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100 만 성도가 등을 돌린 한국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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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06-1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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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돈이 없어 못 갑니다’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이 게시되었다. 코로나 사태 당시 예배 출석을 제한받으며 자연스럽게 굳어진 비대면의 습관이, 성도들로 하여금 교회의 존재 이유를 다시금 돌아보게 만든 듯하다. 영상의 요지는, 한국교회의 교인 수는 분명히 줄어들었으며, 그 결정적 변수는 신앙심의 고갈이 아닌 ‘헌금과 경제적 압박’이라는 분석이다. 무리하게 빚을 내어 몸집을 불린 예배당 건축, 일부 대형 교회의 부자 세습 논란, 그리고 강단의 정치화 등이 성도들을 소외시키고 공동체의 붕괴와 노후의 고립을 자아냈다는 지적이다. 물론 부자 세습이나 강단의 정치화 같은 문제는 일부 교회의 문제지만, 이 모든 지적이 한국교회에 던지는 숙제는 결코 가볍지 않다. 일차적으로 성직자와 교계 지도자들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대목이다. 그러나 인류가 수천 년 동안 늘 엉뚱한 선택을 통해 고난을 자초하고, 혼란 속에서 길을 잃다 수수께끼 같은 침체기에 갇히기를 반복해 왔다. 흥미로운 점은, 언제나 시대의 폭풍이 불어올 때마다 새로운 세대가 이전 세대의 숙제를 풀며 다시금 도약해 왔다는 사실이다.

인간의 실패와 세대의 각성은 사회적 영역에서도 고스란히 증명된다. 1960년, 우리나라는 심각한 부정선거에 맞서 4·19 혁명을 일으켰다. 그리고 60여 년이 지난 지금, 이 땅에는 다시금 공정 선거와 부정선거 이슈가 뜨거운 화두로 부상했다. 놀라운 것은 이 변화의 중심에 청년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전교조 세대의 모진 이념 세뇌를 겪어낸 젊은이들이, 신앙심이 짙은 한 올바른 역사 강사의 헌신적인 노력을 기점으로 다시금 역사적 진실에 눈을 뜨고 거리에서 태극기를 들며 공정을 외치기 시작한 것이다.

교회의 역사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 불교나 가톨릭과 달리, 한국 교회는 끊임없는 비판과 격랑 속에서도 부딪히고 깨지며 명맥을 이어왔다. 야곱의 고백처럼 ‘험악한 세월’을 보내온 것이 사실이다. 때로는 감성적 위로와 기복주의에 치우치고, 때로는 제도적 모순으로 지탄을 받으며 인간적인 소망이 다 끊어진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언제나 그랬듯, 교회와 성도 스스로에게는 본질적인 힘이나 소망이 없어도, 교회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유일한 이유는 인간의 완전함에 있지 않고,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시며 꺼져가는 등불도 끄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신실한 은총 때문이다. 시대의 폭풍 속에서도 한국교회는 다음 세대를 통해 숙제를 풀어내며, 오직 하나님의 은총으로 다시금 일어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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