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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하나님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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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12-1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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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에겐 하나님의 기적이 필요하다. 기적이란 하나님께서 우리 삶에 은총을 베푸셔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신 사건이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고, 아니 계신 데가 없으시며, 사랑이 많으시고, 정의로우신 분이시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은혜를 베푸시며, 그들을 먹이시고, 재우시며, 돌보시고, 인도하신다. 심지어 악인들에게도 자비를 베푸셔서 오래도록 참아주신다.

물론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도 주시고, 재능도 주시고, 심지어 자유도 주신다. 그렇게 너그러우신 이유는 커다란 하나님의 섭리 울타리 안에서 넘을 수 없는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모든 인간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지 않다. 자신의 힘으로는 넘을 수 없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우선은 경쟁자가 많고, 날마다 먹어야 하고 잠을 자야 한다. 나이에 따라 성장해야 하고, 시대와 언어의 장벽을 넘어야 하고, 자녀까지 낳아 길러야 한다. 결국 혼자서는 불가능하다. 만약 허송세월하거나, 나쁜 습관에 빠지거나, 불구가 되거나, 오래 낙심하거나, 거짓말에 속거나, 병에 걸리게 되면 그야말로 모든 것이 어려워지게 된다. 그렇다고 원망과 시비와 체념에 빠지게 되면 결국은 홀로 세상에 남겨지기까지 한다. 

그러므로 누구든 겪게 되는 한계를 뛰어넘으려면 하나님의 기적이 필요하다. 그리고 누가 되든, 곁에서 서로를 지켜주고 보호받는 이웃이 있어야 한다. 적어도 두세 사람이 함께 기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소망을 품고 한 걸음 한 걸음,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 있다. 그리고 그 모든 세월을 살아가는 동안 행복하고 보람 있게 살아야 한다. 

소망 가운데, 하나님의 기적을 기도하면서 살아가는 자에게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은총을 베풀어 주신다. 세상은 그렇게 한 걸음씩 하나님의 기적을 힘입어 앞으로 나아간다. 천국 소망이 있는 자들은 설사 지옥을 살더라도 소망을 잃지 않는다. 그리고 행복이라는 꽃을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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