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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어느 때가 위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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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12-2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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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는 평안하다 할 때가 위기라고 한다. 사람은 앞날을 멀리 내다보지 못한다. 평안한 날이 계속되고, 건강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으면, 당연하다는 듯이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여러 즐거운 계획을 세우느라 분주하다. 그러다 순식간에 위기에 맞닥뜨리게 되는데, 어떤 위기는 도무지 해답을 찾을 길이 없고 진퇴양난에 걸리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 사람은 위기에 닥치지 아니하면 생각이나 태도, 습관을 바꾸지 않는다. 누가복음 19장에는 어리석은 부자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는 풍년이 들자, 창고를 더 크게 재건축하고 재산이 넉넉하니 이제부터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고 자신에게 말했지만, 하나님은 그날 저녁에 그 영혼을 도로 찾으시니, 멸망이 갑자기 임하고 결단코 피하지 못하리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니 오히려 평안할 그때가 위기가 되었다. 이처럼 위기는 아무런 예고도 없이 갑작스럽게 찾아온다. 그러니 평상시에 위기를 대비하는 자가 지혜롭다. 

위기에 가장 지혜로운 대처는 무엇일까? 그것은 하나님께 대한 경건을 최상에 두는 것이다. 모든 위기에 대한 보호자는 하나님이시며, 재앙의 집행관 또한 하나님의 허락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자는 하나님과 관련된 것이라면 항상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진짜 지혜가 된다. 시간과 장소와 심지어 재물까지 하나님의 것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자신의 모든 삶이 하나님과 연결되도록 해야 한다. 하나님과 끊어지는 것이 재앙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위기란 꼭 평안할 때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아무도 그때가 언제일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하나님과의 연결고리를 단단히 동여매야 한다. 

하나님은 모든 경건한 자의 아버지가 되시어, 하나님을 공경하는 자에게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지혜를 주신다. 때가 되면 기적을 베풀어 주시며, 헤아려 가장 좋은 것을 취하게 하신다. 무엇보다 사는 동안 항상 풍족한 복을 누리며 기쁨이 넘치게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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