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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하나님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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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03-0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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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항상 하나님의 나라를 갈망하며 기도한다. 그런데 사실은 누구도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서 정확한 실체를 알지 못한다. 다만 막연히 긍정적일 것이라 추측한다. 구체적인 상상을 하지 못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성경에 기록된 내용들을 참고삼아 어느 정도는 짐작할 수 있다. 일단 천국은 선하신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이루어진 곳이다. 그곳은 완벽한 곳이고, 영원한 곳이며, 비로소 우리가 안식을 얻고, 진정한 행복을 누리는 곳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안전하고, 찬란하고, 영광스럽고,  

어쩌면 천국은 가장 완벽한 해답이다. 반면에 이 세상에서 인간의 삶은 결코 풀 수 없는 방정식이다. 누군가 그럴듯한 해답을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듯하지만, 어김없이 그 해답을 비웃는 듯한 오류가 여기저기에서 발견된다. 지구 안에서 인간은 위대해 보이나, 그것으로는 누구도 구원받지 못하며, 감동스럽고 감격스러운 인생도 경험할 수 있으나, 그 어떤 찬란한 추억일지라도 인생을 영원하게 할 수 없다. 모든 인생은 억울하든지, 불합리하며, 부조리하고, 알 수 없고, 미련투성이며, 무모하고, 이해할 수 없으며, 예측 불가능하고, 막무가내고, 계획한 대로 되지 않고, 엉뚱한 곳에서 무너지고, 악한 자가 큰소리치고, 의로운 자가 죽임을 당한다. 끊임없이 전쟁하고, 다투고, 억지를 부리고, 이기적이며, 욕심을 포기하지 않는다.

물론 뿌린 대로 거두고, 땀 흘린 만큼 보람 있고, 사랑한 만큼 행복하고, 희생한 만큼 사랑받고, 감사한 만큼 만족스럽고, 용감할 때 기회를 잡는다. 그러니 그 누구도 정확하게 예단할 수 없고, 분명한 해답을 찾을 수 없다.

그러나 성경은 이미 우리에게 해답을 먼저 던져주고 있다. 이 세상에서는 풀리지 않더라도 해답을 미리 가르쳐 준 셈이다. 그러니 풀 수 없어도 답을 알고 있다. 해답을 알고 살다 보면, 풀 수 없는 인생 방정식이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 헝클어진 실타래처럼 복잡한 인생일지라도 해답이 이미 성경에 있다. 얼마나 다행스러운가? 박식한 성경학자만 그 답을 읽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누구든 겸손한 마음으로 읽을 수만 있다면, 그는 해답을 얻고 복잡한 인생 가운데 천국을 맛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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