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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모르는 중에 당하는 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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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04-2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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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사람의 마음을 빼앗는 방법이 매우 다양해졌다. 사람들은 자신이 마음을 빼앗겼는지도 모른 채 오히려 더욱 신나게 여기고 심지어 전파에 나서기까지 한다. 대부분 사람은 새로운 소식에 흥미를 나타내 보이고, 그 소식이 나에게 유익한지, 손해가 되는지를 속으로 가늠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살핀다. 대중이 받아들이는 방향성을 잘 감지해 낸 다음 자기 자신을 덩달아 그 반응 속으로 편입시킨다. 만약 그런 반응이 대세를 이루면 혹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도, 그렇게 행동하지도 않지만, 자기 생각이나 소신에 입각한 행동도 매우 조심스러워진다.  

사실 모든 사람에게는 생각하는 자유와 그 생각을 실천하는 자유가 있다. 다만 그 모든 생각과 행동이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이루어진다면 큰 부작용은 없을 것이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모든 인간에게 공평하고 선하게 대응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은 그렇지 않다. 누군가는 칭찬을 기대하고, 누군가는 이익을 기대하고, 누군가는 세력을 기대하고, 누군가는 추앙을 기대한다. 그러므로 이런 기대치를 얻어내고 싶은 상대가 하나님이 아닌 사람일 경우, 이런 욕구는 지능적인 포석이 아니면 성취하기 힘들다. 왜냐면 이런 욕구를 나 혼자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서로 나눠 먹기라면 어려운 것도 없겠지만, 어떤 지역을 홀로 독차지하고 싶을 경우에는 다르다. 되도록 더 많은 사람에게 설득력 있게 자기 생각을 표현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지능형 선동을 꿈꾸게 되든지, 아니면 온갖 거짓 정보를 악용해서 사람들의 귀와 입을 동시에 흥분시킬 수 있는 이슈를 만들어 내야 하기 때문이다.

애초에 그랬듯이, 우리가 심지어 마귀의 선동에라도 걸리지 말아야 한다면, 하나님 곁을 떠나는 일을 조심해야 한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면서 살도록 지음 받았다. 만약 그렇게만 산다면 홍수와도 같은 거짓 정보들 때문에 자기 생각이나 행동이 조종당하는 경우는 드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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