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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새나 백합화를 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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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04-2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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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우리에게 공중을 날아다니는 새나, 들에 피는 백합화를 보라고 하셨다. 그들은 아무런 걱정 없이 살아간다. 들풀도 그토록 아름답게 입히시는 하나님께서 너희 자녀들을 돌보신다는 뜻이다. 그러면 왜 우리는 그토록 염려가 많으며, 뉴스는 연일 불안감을 조성하는 말을 쏟아내는 것일까? 인생 스스로가 고아가 되기 때문이다. 조금만 진지하게 생각하면 어떤 거짓말이 나를 속이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게 된다. 의심을 걷어내고, 불안한 마음을 평안하게 하고, 미움을 가라앉히고, 욕심이나 집착을 포기하면 새삼스럽게 좋은 생각이 튀어나오고, 지혜로운 생각이 샘 솟는다. 

그동안 소중하게 여겼던 것들이 더 이상 소중하지 않게 된다. 그동안 놓을 수 없었던 마음이 아무 일 없다는 듯이 편안해진다. 생각도 바뀌고, 일의 순서도 바뀌고, 관심사도 바뀌게 된다. 사람은 새로운 환경에 빨리 적응한다.

물론 세상에는 뜻밖의 사태가 항상 벌어진다. 조그만 욕심이 큰 화를 부르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한 사기를 당하기도 하고, 갑자기 병에 들어 삶의 패턴이 망가지기도 한다. 물론 위중한 일이다. 그렇다고 해답이 없지는 않다. 또 많은 변화가 있겠지만, 조만간 새로운 환경에 익숙해질 것이다. 그보다는 뜻밖의 좋은 일이 더 많이 생길 것이다. 새로운 기회가 주어지고, 새로운 의욕도 솟아날 것이다.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게 되고, 여기저기 도움의 손길들도 찾아올 것이다. 내 인생은 나 홀로 책임지는 게 아니다. 아버지 하나님이 계신다. 주변에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많다. 물론 나를 통해 유익을 챙기려는 자들도 많다. 더구나 나를 해치려는 사람들도 새롭게 등장한다. 결과적으로 이전보다 크게 다르지 않다. 하나님이 보호해 주시고, 새로운 지혜도 주시며, 손해 본 만큼 유익도 챙길 수 있게 하신다. 

우리는 모두 거기서 거기다. 조금 가난하고, 조금 더 부요할 뿐이다. 변함없는 것은 오직 하나님 나라의 가치다. 누구든 누릴 수 있고, 소망할 수 있고, 가꿀 수 있으며, 나눌 수 있다. 그렇다면,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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