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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진실의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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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09-03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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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은 결코 진실을 이길 수 없다. 그러자 거짓은 적반하장으로 거짓이 사실은 진실이라고 우기기 시작했다. 한국형 거짓말은 독특한 발전 과정을 거친다. 먼저는 억울한 죽음이든지 부자의 갑질, 대통령의 부정에서부터 출발한다. 여기에 이념 율법주의가 덧입혀진다. 중국과 북한을 포함한 댓글부대가 지령을 받고 댓글을 달고, 문자를 보내면서 좌표 찍기 시작한다. 그러면 매스컴의 칼춤이 시작된다. 온갖 종류의 카더라 통신이 꼬리를 문다. 슬슬 국회의원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사건에는 선정성이 추가되고, 억울한 자의 통곡이 울려 퍼진다. 특정 장소에 리본이 달리고 이것은 가슴으로 이어진다. 추가되는 폭로가 뒤를 잇게 되는데 괴담이 되기도 하고 조작이 되기도 하며 확대 재생산이 이어진다. 당사자의 항변은 거짓말로 매도되고 심증은 확신이 된다. 심지어 헌법재판소에서도 인민 재판이 자행된다. 

진실한 항변은 파렴치로 해석되고 비아냥으로 소비된다. 거짓말쟁이들은 뻔뻔해지고 체면을 중시하는 자들은 말조심하느라 정신이 없고 진실을 말하기보다 변명하느라 정신이 없다. 이쯤 되면 거짓말하는 자들은 흩어진 파편에서 그럴듯한 조합을 발견해 내고 증인을 소환해서 몰아세우고 윽박지르고 조롱하고 죄를 자백하라고 호통치는 사또 청문회 굿판을 벌인다. 

그렇게 종종 거짓이 진실을 이겨왔다. 그러나 거짓은 결코 영원히 진실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왜 자꾸 진실을 이겨 먹으려고 하는 것일까? 거짓은 진실 때문에 자괴감에 빠지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자기가 믿고 있었던 세계관, 함께 한배를 타고 있는 친구들에게 배신자라고 낙인찍힐지 두려워 감히 진실을 말하지 못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진실한 자의 편이다. 진실은 귀만 믿어서는 안 된다. 율법주의에 빠진 자에게는 진실이 왜곡되기 때문에 스스로가 율법주의에 빠져있는지부터 진단해 보아야 한다. 시간이 지나서 약발이 떨어진 거짓말이 어떻게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졌는지 되짚어 보면 된다. 이미 진실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이제 부끄러움은 거짓에 속은 자들의 몫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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