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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도덕의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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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10-0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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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이나 양심의 기준은 시대와 지역과 이념과 생리적 특성에 따라 다르다. 엄밀하게는 같은 부모가 낳은 자녀라도 다를 수 있다. 사람마다 자신이 선호하는 도덕적 기준이 독특하다. 물론 세월이 지나면서 변하기도 한다. 도덕의 기준은 개인의 정체성이기도 하지만, 그 행동은 사회성을 포함하고 있기에 인류의 공통적인 선에 대한 기준이 없을 수 없다. 가장 기본적인 기준은 생명에 관한 존중이다. 내 생명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사람의 생명이 소중하다. 사형제도를 폐지하자는 논란은 비록 흉악한 살인자라도 그 생명만큼은 소중하다는 논리 때문이다. 다만 그가 가지고 있는 살인 충동으로 다른 생명을 해치지 못하게 해야 하므로 사형시켜야 한다는 논리도 일리는 있는 셈이다.

자유, 인권, 욕구, 소유, 통치, 창작, 표현, 자기실현과 같은 가치들은 개인의 도덕적 기준과 상관없이 인류 공통의 도덕적 가치들이다. 이 또한 개인의 기준에는 많은 다양성이 존재한다. 성경은 선과 악으로 이 다양성의 도덕적 기준을 잡고 그 기준을 선함에 치우치도록 하였다. 물론 지나친 선함에 대해서는 우려를, 그리고 사소한 악함에 대해서는 경고와 용서를 적용함으로 개인의 도덕적 행위가 공동체 전체의 권리를 해치지 못하도록 하였다.

악함에 대해서는 나라마다 형사법을 두어서 관리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완벽한 시스템은 아니다. 결국 나라마다 운영의 효율이 존재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선호하는 나라가 갈린다. 하지만, 하나님의 운영에는 절대적인 기준이 있다. 사람 개인의 기준과 상관없이, 하나님의 나라는 가장 완벽한 도덕적 기준이 존재하면서 각 사람의 행동이나 심지어 생각까지도 판단하고 다스리고 통치한다.

20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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