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교회에서는 나라를 걱정하면서 ‘바람 앞의 등불’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했다. 하지만 이제는 대한민국이 ‘바람 앞의 등불’이라는 표현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 그동안 국민의 나라 사랑이 시들해져서인가? 아니면 이제는 반국가세력이 사라졌기 때문일까? 그것도 아니면 이제는 국민이 어지간한 사건으로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정도로 국정에 둔감한 나라가 되었다는 뜻일까? 모두 사실이 아니다. 국민의 나라 사랑은 옛날보다 지금이 더하다. 반국가세력도 자기들끼리 똘똘 뭉쳐있고, 이제는 사상의 자유가 보장되는 안전한 나라에서 공공연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전보다 훨씬 많은 국민이 정치에 관심이 많으며, 첨단시대이니만큼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뉴스를 통해서 스스로 해석하며, 예단하며 자신들의 태도를 결정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러므로 대한민국은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좀처럼 나라가 위태로운 단계까지는 가지 않는다. 주변의 모든 나라가 이점에 놀라워하고 있다. 심지어 여당 의원들은 자기들끼리 똘똘 뭉치지도 않는다. 그들은 이미 의원 한명 한명이 나름의 의사와 결정을 소중히 여기는 입법부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야당은 아직 그렇게까지 개인적인 의사가 분명하지는 않은 것 같다.)
그렇다고 교회가 나라와 정부를 위한 기도를 쉬어도 된다는 말이 아니다. 어느 때보다도 지금은 나라와 정부를 위해서 기도해야 할 때다. 아무리 위기 상황이라고 해도, 눈치 빠른 국회의원들이 잽싸게 이런 말, 저런 말을 주장한다고 해도, 언론마다 자동소총을 쏘듯이 앞뒤를 가리지 않고 뉴스를 쏟아낸다 해도, 그보다 훨씬 많은 댓글이 인터넷상에 낙엽처럼 쌓인다 해도 전능하신 하나님의 도우심이 나라를 지켜주고 계심을 믿고 기도해야 한다.
우리는 구름같이 허다한 예수의 증인들이지 않은가? 모든 얽매이게 하는 것과 비방하는 죄를 벗어버리고, 모든 것을 온전케 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며 믿음의 선한 경주를 해야 할 것이다. 지금은 온갖 종류의 ‘카더라 통신’이 난무하고 있다. 과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오직 진리가 승리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