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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평범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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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회
  • 24-12-23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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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평범한 삶이 가능할까? 평범한 삶이란 어떤 삶일까? 태어나서 아기로, 학생으로, 청년으로, 중년으로, 노년으로 살아가는 삶일까? 대부분 인생은 비슷한 삶을 꾸려간다. 대부분의 생태계가 그렇듯이 끊임없는 반복을 이어간다. 하지만 멀리에서 인생을 바라본다면, 물론 대부분의 삶이 끊임없는 반복 같겠지만, 그래도 시대적인 변화는 있게 마련이다. 지금은 조선시대나 일제시대와 같지 않다.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 지금은 모두에게 일상이 되었다. 또 지금은 변화의 속도에 가속도가 붙어서 불과 몇십 년 이후에는 상상 이상의 세상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그때는 아마 한반도는 통일이 되어 있고, 만주를 넘어 몽골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문화가 확산하여 있을 가능성이 크다.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가 일본의 부러움을 사게 될 거라는 생각은 아무도 하지 못했지 않았나?

물론 몇 년 만에 평범한 삶이 비범한 삶이 되는 경우는 드물 것이다. 그러나 비범까지는 아니더라도, 사실 초라한 도전일지라도 꿈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걷는 자에게는 머지않은 미래에 새롭고 행복한 변화를 경험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변함없는 평범함도 있겠지만, 삶의 구석구석 하나씩 하나씩 새로운 변화가 우리에겐 일어나고 있다. 세상이 변하면서 나도 변하고, 내 생각이 바뀌면서 삶의 태도가 바뀌고, 그러면서 어느 순간 하는 일이 바뀌고, 만나는 사람이 바뀌고, 통장의 잔액도 바뀐다. 

그러면서 서서히 평범한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된다. 한 끼 밥상이 그렇게 소중하고, 밤마다 꿀잠이 얼마나 소중한가. 이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을 내고, 더 조심스러워지고, 더 겸손해진다. 세상에서 하찮은 관계는 없다. 무엇이 이토록 소중하고 평범한 삶을 망치는가? 순간의 교만과 헛된 믿음이 삶을 혼란에 빠뜨린다. 달콤한 거짓말을 만지작거리는 순간 허영 바이러스가 몸속으로 침투하고, 이것인가 저것인가 의심하는 순간 은총의 구심력에서 벗어나고 만다. 순간적으로 평범하지 않은 역동적인 일상이 펼쳐지는 듯하지만, 이내 적들이 펼쳐놓은 덫에 빠지게 된다. 오직 겸손과 거짓을 걸러낸 진리만 평범한 삶 속에서도 성공에 다가서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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