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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한국의 사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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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회
  • 25-03-1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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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사계절 모두 뚜렷한 특징이 있다. 여느 나라 같지 않고 여름과 겨울의 온도차가 커서 여름은 여름대로 견디기가 쉽지 않고, 겨울은 겨울대로 매섭기가 당돌하다. 게다가 봄꽃은 왜 그렇게 빨리 지고, 가을 단풍은 가서 보기 전에 먼저 떨어진다. 결국 봄꽃은 북쪽으로 올라가며 봐야 하고, 가을 단풍은 남쪽으로 내려가야 따라잡을 수 있다. 집집이 계절에 따라 수시로 바뀌는 옷을 들고 내고 부산하다. 호시절은 짧고 인고의 계절은 더디게 흘러가는가 보다. 작년에는(2024) 말복이 한참 지난 다음 가을 기운이 돌았고, 그래서 그런지 한창 눈발 날릴 때인데도 버젓이 입춘이었다.

한국인이 근면 성실한 이유가 이런 계절의 영향도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봄에 여름을 준비하고, 여름에는 가을을 준비하고, 가을에는 겨울을 준비한다. 대부분 국민이 빨리빨리 해치우는 것을 좋아하고, 미리 준비해 두고 쉬는 경향이 짙고, 늘어지게 쉬고 난 뒤에 해야 할 일 때문에 허겁을 떠는 경우는 드물다. 그런 사람은 왠지 뒤처지고, 그래서 손해 보고 다 지나간 다음 낱 걷이 하는 것 같아 싫어한다.

항상 긍정적인 우리네 사람들은 아직 봄이 오지 않았더라도 강추위가 사그라든다는 느낌만으로도 봄이 왔다고 즐거워하고, 팔월 말에 햇빛이 기우는 것만으로도 가을 기분을 낸다. 그래서 한껏 봄을 오래도록 누리고 가을의 풍요를 즐긴다. 

우리나라는 좋은 나라다. 우리 민족은 정이 많은 민족이다. 우리 강토는 가꾸기 나름이다. 3개의 바다가 국토를 지켜주고 있고, 백두산과 두 개의 강이 북쪽을 지켜주고 있다. 험준한 산맥도 많고, 너른 평야도 많다. 수많은 강이 이리저리 흘러가고 섬도 많다. 

수많은 통치자가 나라를 어지럽혔지만, 몇몇 훌륭한 통치자가 나라를 굳세게 하였다. 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오늘날 정말 살기 좋은 나라가 되었다. 이제 우리는 사소한 문제 앞에 직면해 있지만, 우리 국민은 슬기롭게 이 위기를 극복할 것이다. 왜냐하면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특별한 사명을 위해 준비시키고 사랑하는 민족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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