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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다양한 인생 곡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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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05-2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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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파노라마를 그래프로 그려본다면 어떤 모습일까? Y축은 행복했던 시절을 높게, 불행했던 시절을 낮게 표시하고, X축은 나이와 그에 따른 수입의 변화를 나타낸다면, 사람마다 전혀 다른 곡선이 그려질 것이다. 행복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이는 같은 상황에서 기쁨을 느끼지만, 또 다른 이는 불행을 경험한다. 무엇보다도, 누구를 만나느냐는 인생 곡선에 거의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 만남을 너무 쉽게 판단하곤 한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해 깊은 상처를 입는 모습을 우리는 주변에서 자주 목격한다.

인생은 서투른 판단, 성급한 시도, 의심 속의 포기, 미련 어린 이별, 황당한 실수, 피할 수 없는 족쇄, 스쳐 지나간 행운들로 인해 복잡하게 얽힌다.

하지만 그 곡선 위에는 아슬아슬한 모면, 엉겁결의 횡재, 미끄러졌지만 다행이었던 순간, 생각지 못한 발견, 우연한 기회, 무심코 드러난 재능, 큰 수고 없이 얻은 결과들도 함께 그려진다. 이처럼 굴곡 많은 인생 속에서 나를 지탱해 주는 것은 결국 꾸준함, 성실함, 포기하지 않음, 가끔 내는 용기, 잘 준비된 도전, 그리고 과감한 희생과 헌신이다. 그러나 그 모든 것 위에 있어야 할 것은 하나님의 은총이다. 

어떤 이는 재산이 자신을 끝까지 지탱해 줄 것이라 믿고, 또 어떤 이는 건강이나 돈독한 인간관계를 의지한다. 심지어 율법적인 삶이 자신을 지켜줄 것이라 여기는 이도 있다. 그러나 은총 외에는 필수적인 것이 아니라, 있으면 좋은 것들일 뿐이다. 

살아가면서 반드시 깨달아야 할 진리가 있다. 지금 살고 있는 나의 인생이 전부가 아니다. 이 삶은 영원한 나라를 준비하는 막후일 뿐이다. 어찌 인생이 일장춘몽이겠는가? 만약 그렇다면, 인생만큼 허무한 것도 없을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는 더 많이 깨닫고, 더 많이 후회하며, 더 많은 아쉬움을 품는다. 그래서 아직 못다 한 일들이 많고, 여전히 마음에 남는 것들이 있다면, 인생은 단지 끝나버린 이야기가 아니라, 아직 개막되지 않은 신비로운 무대 뒤편이 아닐까? 성경은 우리에게 분명한 지혜를 전한다. 인생은 영생을 위한 준비의 시간이다. 가열한 인생 또한 소중하고, 아름답고, 보람 가득하겠지만, 사실 그것은 무대 뒤에서 개막을 기다리는 주인공의 모습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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