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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갈등과 새로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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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회
  • 25-05-2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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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영국에서는 젊은이들이 다시 교회 문을 두드리고, 중국의 가정교회는 박해 속에서도 생명력을 뿜어내고 있다. 미국에서는 보수적 신앙인들이 결집해 새로운 정치적 물결을 만들었고, 한국에서는 남녀 갈등 속에서 합리적인 대화를 이끄는 자들이 있다. 철학자 헤겔과 토인비의 생각이 떠오르는 시기다. 헤겔은 세상이 갈등을 통해 성장한다고 보았다. 영국의 세속화는 젊은이로 하여금 다시 십자가를 바라보게 하였다. 중국의 가정교회 이야기는 더 감동적이다. 정부의 억압이라는 거센 바람 속에서도 신앙인들은 비밀 예배와 소규모 모임을 통해 믿음을 지켜냈다. 이는 토인비의 ‘도전과 응전’ 이론을 떠올리게 한다. 인간은 도전에 맞서 창의적으로 대응할 때 성장한다. 미국은 LGBTQ+ 논쟁 속에서 보수 신앙인들이 결집해 트럼프 대통령의 재당선을 이끌었다. 이 또한 도전에 대한 보수 세력의 응전이다. 한국의 남녀 갈등, 특히 남성연대 같은 반여성주의 운동도 비슷한 맥락에서 읽힌다. 네 가지 모두 기독교적 가치와 갈등을 불러 일으켰으나, 이제는 새로운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오래전부터 미국 정부는 정통성을 다시 세우려고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동시에, 세계 질서를 어지럽히는 중공의 도전을 절대 묵과하지 않았다. 여러 가지 압박으로 중공을 옥죄었다. 특히 반도체와 관련해서 위기에 몰린 중공은 ‘딥시크’라는 새로운 반도체를 만들어 미국의 제재를 뛰어넘으려 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미국도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고, "최대한 진실을 추구하는" AI를 지향하는 윤리적 행보를 강조하고 나섰다. 왜냐하면 중공의 ‘딥시크’가 아무래도 과장된 행보를 보인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세상은 항상 갈등으로 혼란스러워 보이지만, 하나님은 이를 통해 새 일을 행하신다(이사야 43:19). 사람들은 세상 돌아가는 정세에 너무 얄팍하게 반응하기 쉽다. 행여라도 추세에 뒤처질 것을 염려하며 바짝 긴장하며 최선을 다해서 뒤따라가려고 애쓴다. 그러나 잠깐이라도 정신 차리며 하나님께 물어보아야 한다. 성경 말씀을 떠올려야 한다. 기독교의 가치관을 되새겨야 한다. 세상은 수백 번 변할 것이지만, 하나님이 주신 성경의 교훈은 변하지 않는다. 갈등을 무시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실체를 파악하는 진리의 등불을 끄지 않고, 이웃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향해 전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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